▲ 조근형 서울본부장

(조근형 서울본부장) 대한민국 국기 태권도가 더 나은 발전을 이어가지 못하고 퇴보하고 있다는 진단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습니다. 올림픽 경기종목 중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 뿌리를 둔 태권도가 세계를 향한 발전의 모멘텀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극단적으로는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마저 들 정도이니 태권도를 사랑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태권도인의 관점에서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현상을 가장 빠르게 실감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일선 태권도 체육관입니다. 유소년 태권도의 저변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지요.

가장 튼튼하고 견실해야 할 태권도의 저변이 흔들리면 중고등부가 영향을 받아 바로 대학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런 태권도의 저변 인구가 피라미드 구조를 가져야만 안정적인 발전의 기반이 되는데 점점 인기가 없어지고 다른 체육 종목에 밀려나는 현상이 나타난 지 오래된 일입니다.

여기에서 낱낱이 거론하기에는 부끄러운 일이기에 제시할 수는 없지만, 단, 한순간이라도 나의 이익과 나의 자리와 권위를 위한 것이 아니고 오직 태권도 발전과 국기원 발전을 위해 분쟁하고 투쟁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진정한 태권도인입니다.

국기원은 정상적인 정관 절차를 거쳐 제16대 국기원장을 모셨습니다, 이 원장은 태권도 체육관을 30년 이상 운영하고 태권도협회 단체장을 거쳐 국회의원을 지내신 태권도 9단으로서 진정한 태권도인입니다.

이동섭 원장은 의원 시절에 국회 의사당 잔디광장에 남녀 다문화가정과 주한 외국인 등 약 8천 2백 명을 동원하여 태권도 품새 퍼포먼스로 기네스북에 기록되어 지구촌 태권도 위상을 정립하였습니다. 이 원장은 또 현역 국회의원 시절 도복을 입고 의정 보고를 통해 태권도를 국기로 지정하는 법률 제정에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동섭 원장은 취임하자마자 국기원을 새롭게 단장하고 50년 된 국기원 건물을 재건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십니다. 필자는 이 원장만이 국기원을 새롭게 건축할 수 있다고 감히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태권도의 세계적 위상을 드높일까, 어떻게 하면 국기원이 빛날 수 있을까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봅니다. 감히 이런 논리를 펴는 데는 현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지금까지 누구도 하지 못했던 일을 진행하고 있고, 국기원 발전의 구체적인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례로 국기원에 민원실을 설치하여 민원을 처리하고, 세계 국기원 회원국의 국기 게양대 설치라든가 고단자사무실, 원로사무실을 별도로 만들어 태권도인의 권익 증진과 복지 향상,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를 위한 일련의 노력 등은 지금까지 역대 원장들이 하지 못했던 일로 새로운 발전을 위한 행정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태권도인 누구나 생각이 다르고 처지가 다르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국기원 발전과 태권도의 미래를 위한다면 대의적 차원에서 발전의 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감히 말하건대 개인의 경제적 잇속이나 내 권위를 위한 사적 심리가 아니라면 더는 분쟁의 씨를 뿌리지 말고 발전을 위한 제언과 아이디어,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게 옳다고 봅니다. 이런 취지에서 태권도인 스스로 겸손해지고 태권도 발전을 위한 노력이 모여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옛 고사성어에 당랑거철[螳螂拒轍]이란 말이 있습니다. 사마귀 한 마리가 큰 수레바퀴를 세운다는 말입니다. 작은 아이디어와 좋은 의견들이 모이면 그 어떤 큰 위기도 극복될 수 있다고 봅니다. 결국은 태권도의 발전이 없다면 태권도인의 미래도 없습니다. 현재의 국기 태권도가 먼 미래를 본다면 분명 위기입니다. 이 위기 극복을 위해 태권도인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하지 않겠습니까?